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히피 임산부의 요즘 생각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2. 3. 3. 07:27
갑자기 종아리랑 발이 붓기 시작해서 잠시 일 안하고 누워있으면서 쓰는 글 :) 작년 한 해 인생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조기은퇴 해야지 등에 대해서 엄청 생각하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관련된 책과 블로그를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임신하는 바람에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이 잠깐 중단되었는데 - 글만 안쓸 뿐 항상 생각하는건 여전하다. 여전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이가 생겼으니, 아이와 함께 사는 인생을 어떻게 하면 최대로 행복하게 살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떤 삶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생각의 양은 사실 늘어났다 (특히 저번에 임신당뇨 검사하면서 병원에서 두 시간 넘게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허공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함..
-
나이키 본사 인사팀에서 공장 직원으로! 남편의 이직 이야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2. 1. 21. 02:31
남편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져서 기록해보는 스토리! :) 여기저기서 언급한 적은 많은데 - 그걸 모아서 적어봅니다. [남편의 교육 이야기] 바야흐로 거의 20년 전. 평범한 중산층에서 자란 고딩 마셜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 그냥 대학에 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마셜의 부모님 또한 대학 나오신 분들이라 - 아버지는 학사가 있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으며, 어머니는 교육한 박사로 근처 주립대학에서 일하셨다 - 온 가족이 대학에 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어머니께서 주립대학에서 일하셔서, 학비가 50% 감면이라 재정적으로도 큰 인센티브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글을 잘 썼던 대딩 마셜은 별 고민없이 언론학을 전공했다. 글을 잘 쓰니까 기자가 되서 앞으로도 글 쓰는 일을 ..
-
왜 아기를 갖기로 마음을 바꿨는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2. 18. 02:56
쇼쇼작가님의 아기낳는만화에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나는 아기를 절대 낳지 않을 확신킹이었다. 하지만 그건 한국에 있었을 때고, 20대 후반이었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미국으로 이민도 와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으니까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에 대한 마음을 바꾼 이유들에 대해서 갑자기 생각해보고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1. 남편쓰 연애 및 신혼때는 대도시 메트로폴리탄 댄디남이었던 우리 남편은, 나이가 들고 미국으로 이사오면서 점점 보수적인 레드넥 아저씨가 되었다 ㅎㅎㅎㅎ 그래서 토끼같은 자식 둘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면서 사는 것을 열망했다. 그래서 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수고가 많았다. 하지만 나도 아이를 가지는 것이 "싫은"게 아니라, 아이를 안가지는 것이 "더 좋아서" 별 생각이 없었..
-
현재에 만족하는 행복한 삶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22. 00:21
요즘에 FIRE Movement에 푹 빠진 후, 항상 언제 은퇴하나, 언제 은퇴하나 생각 뿐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게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건 최소화하고 싶다. 남편은 현재의 팀과 회사를 끔찍하게 싫어해서 정말 불쌍할 정도라, 재정적으로 독립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우리 남편을 은퇴시켜주고 싶다. "재정적 독립을 달성해서 은퇴하면 그때 되면 훨씬 하루하루가 행복하겠지. 지금은 하기 싫은 일을 하지만, 은퇴하면 그땐 행복하게 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틀린 생각이란걸 점점 깨닫는 중이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땐, 무직 또는 정말 거지같은 일의 고됨을 견뎌내야했다. 그 땐 제대로된 안정된 직장만 가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2018년부터 안정된 아주 좋은 직장을..
-
의미없는 정보습득을 피하자! Low Information Diet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15. 07:53
소셜미디어를 관둔지 6개월 정도 되었다. (관련 포스팅: Simpler Life를 위해 소셜미디어 그만하기 https://brownenglish.tistory.com/243)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핸드폰에서 지웠다. 그 이후로 각 웹사이트에 한 두 번 정도 들어간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인생이 정말 심심해지고, 내가 사회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지 못해서 많은 것을 잃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시간이 많아지니깐 책을 더 열심히 읽어서 똑똑이가 되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주는 더더욱 스윗한 아내가 되었다. 인스타를 통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아는게 아니라 - 영상통화를 해서 직접적으로 대화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파악한다. 트위터에서 좌파와 우파가 싸우는 얘기 안들어도 일상생..
-
남들 눈치 안보고,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사는 행복한 삶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14. 02:32
남편이 요즘 나보고 완전 히피가 되었다고 말한다. 내가 맨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에 흐흐.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미국에서의 생활이 안정되어서 그런가 -? (둘다겠지) 정말 행복하고 마음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항상 모색 중이다. 글쓰고 싶은 주제도 이런 것 밖에 없다.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면, 나름 생각이 정리된다. 물론 글은 엄청 두서없고 주저리지만. 물론 지금도 엄청 행복하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첫번째. 그렇지만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되돌아보고 키워드를 찾아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행복을 증폭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오늘 정리해보는 키워드: 다른 사람/사회에게 크게 영향받지 말고, 살고 싶은..
-
배우자의 행동을 바꾸려면 내가 먼저 바꾸면 된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13. 02:13
나와 남편은 서로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본인 행복의 무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한몸 동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차이점과 서로에게 동의하지 않는 점이 많다. 그 동안 많이 싸웠고 (보통 내가 일방적으로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지만), 몇 번은 내가 왜 이놈이랑 결혼해서 이 고생이냐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사이가 좋다.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에 요즘 엄청 집착하고 있어서 - 하루하루가 행복하도록,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는데, 남편과의 관계가 그 중 하나이다. 특히 코비드 때문에 회사에 안가니깐, 남편이랑 둘이서 24시간 붙어 살고 있어서, 우리 서로간의 관계가 행복 레벨에 아주아주아주아주 중요하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가 서로에..
-
미국 이민 5년차 - 후회되는 점, 잘한 점!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4. 03:18
이제 미국 이민 5년 4개월차가 되었다. 짧은 기간 같지만 상전벽해처럼 많은 것이 변했다. 상황도 많이 바뀌었지만, 내 자신도 정말 많이 변했다. 걱정도 줄었고, 자신감도 늘었고, 더 성숙했고 (또는 성숙해졌다고 말하고 싶고), 더 내 자신을 사랑하는 어른이 된 것 같다. 지난 날의 나를 돌아보면 "아~ 미국에 오고나서 이렇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싶은 행동도 많고, "이렇게 한건 정말 잘한거구나~" 싶은 행동도 많다. 앞으로 후회되는 점은 후회되지 않게 더 잘하고, 잘했던 점은 계속 똑같이 행동하도록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후회는 조금 강한 단어고, 그냥 "다르게 했더라면 좋았을 걸" 정도. Things I could have done differently. 후회되는 점: 1. 미국인 ..
-
생산적인 아침 시간을 보내자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2. 03:08
우리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난다. 아침 루틴은 - 5시 반에 알람이 울리면 5분 미뤄놓고 껴앉고 다시 자기. 또 알람이 울리면 남편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팟을 불에 올려놓고 다시 껴앉고 자기 10분. 또 알람이 울리면 그 땐 일어나는 시간. 나의 스윗한 남편이가 커피를 만들어서 방에 배달해주고 본인은 이제 일하러 간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남편의 일 스케쥴 때문. 남편은 6시부터 5시까지 하루에 10시간 일하고 (점심시간 한시간), 일주일에 4일만 일한다. 남편이야 6시부터 일하니깐 일어나자마자 생산적인 하루를 시작하는데, 침대에 남겨진 나는 보통 아침을 몽땅 아무것도 안하면서 날린다 ㅠㅠ. 보통 나는 내가 자는 동안 주고받았던 가족과 친구들의 카카오톡 메세지와 사진을 확인한다. 그러고나서 ..
-
행복에 대한 고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9. 22. 22:30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가, 이제 배가 부르고 등이 땃땃해서 그런 것인가. 남편이랑 나랑 둘 다 좋은 직장을 얻어서 정착하기 시작한 한 2년 전부터, 인생에서 이제 이 다음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왔다.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게 살기'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 그 동안 책도 많이 읽고, 다른 사람들이 쓴 블로그도 열심히 읽으면서 점점 나만의 결론을 내리고 있다. 내가 "I think I figured it out!"이라고 얘기하면, 남편은 징크스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튼 내가 내린 결론은 너무 간단하다. 1. 남편이랑 둘이서 홀라당 미국에 이사와서 살면서, 삶에 대한 예전과는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