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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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에블린과 2년 5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10. 9. 23:36
15개월 및 29개월이 되기엔 아직 2주정도 남았지만, 그게 그거이니 일단 쓴다 :)아이들이 이제 꽤 많이 컸는지 - 저번에 비슷한 글을 쓴 2개월전이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15개월 에블린]잠 - 이제 아침잠은 안잔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거의 매일 시도하지만, 빽빽 울어서 포기로 종료). 낮잠은 2-4시간 정도 잔다. 밤잠은 8시부터 7시반~8시까지 잔다. 어떤 날은 한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우는데 (1~2주에 한번 정도), 마음이 아파서 안아주면, 그날은 엄마아빠 잠 완전 망한 날이다. 항상 혼자 재워서 그런지 엄마아빠와 함께 있으면 노는 시간인 줄 알고 처음엔 좀 안겨있다가도 나중엔 깨서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놓으라고 난리다. 다시 재우려고 침대에 내려놓으면 빽빽 운다. 아무리 안아주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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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에블린과 2년 3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8. 29. 02:59
힝 이 시리즈에 글 열심히 써둘걸...무려 5개월이나 안썼네 ㅠ_ㅠ앞으론 매달 써야지! [13개월 에블린]별명은 "또" :)잠 - 그 동안 아침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꼬박꼬박 잘 잤었는데, 이제 아침에 자면 오후에 거의 안자는 등, 낮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_; 그리고 낮잠 한번만 재워도 2시간밖에 안잔다. 밤에 보통 8시부터 6시 반? 정도까지 자니까 하루에 10.5시간 + 2시간 = 12.5시간 정도 잔다. 꼬맹이가 너무 안자나? 싶지만, 지가 졸려우면 자겠지...라고 생각하는 중. 그냥 낮잠이 줄어드니깐 부모만 힘들 뿐 :)밥 - 돌이 되었을 때, 생일축하 기념으로 (?) 젖을 끊어버렸다. 아침에 한두번 젖 준것 빼고는 Cold Turkey 스타일로 딱 끊어버렸다. 다행히 돌 쯤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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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니저와 한국 매니저의 차이점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6. 5. 03:58
미국 대기업에서의 매니져 (부장급 이상)들은 어떨까?나는 한국에 있을 때, 삼성의 금융계열사 중 하나에서 일했었다.1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지금은 한국의 기업문화도 많이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내가 미국 대기업 (Fortune 50안에 드는)에서 일하면서 느낀미국의 매니저가 한국의 매니저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1_무지하게 바쁘다일단 표면적인 차이점 먼저한국에서 일할 땐, 부장 이상급 아저씨들이 하는 일이 정말 없어보였다.사내 정치하는 것과 본인 성과챙기기에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것 같았다.대놓고 낮잠자는 사람도 많이 봤고,업무시간에 핸드폰으로 아이돌 경연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그 회사가 유난히 널널한거였을까?ㅋㅋㅋ) 미국에서는 매니저들이랑 미팅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스케쥴이 기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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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내 동료의 특징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5. 31. 07:24
나는 현재 미국에서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일을 정말 정말 잘한다. 그 비결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1_끝까지 캐물어서 완벽하게 이해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대충 지나치지 않고 꼭 물어본다. 이미 해당 주제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다른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중이어도, 다시 돌아가서라도 물어본다. 그녀의 질문은 다른 사람을 흠 잡거나, 본인이 옳음을 증명하거나 등의 이유가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사안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질문을 한다. 2_언제나 “why”를 생각하며, value proposition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회의 중, 그녀는 거의 앵무새 수준으로 “why?”라고 질문한다. (위의 1번에도 해당하는 점) 사안의 표면적 이유가 아닌 깊은 진짜 이유에 대해서 언제나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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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활성화해야 한국의 출산율이 올라간다 - 미국이민자의 시각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5. 3. 06:11
서울에서 28년을 산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다른 나라 (=미국)에서의 삶의 모습들이 어떤지 조금씩 배우다 보니, 한국엔 없는, 사람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필요 조건을 하나 깨닫게 되었다.나의 경우, 서울에 살 땐 결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필요 조건"의 장점을 누리다보니,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고, 그 결과 줄줄이 (....계획하진 않았지만 연년생으로) 아기 둘을 낳고 키우게 되었다.사람이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한국엔 딱히 없고, 미국에만 있는 것은 바로 - 큰 도시 뿐만 아니라, 활성화되어있는 중, 소형 / 시골 도시이다. 지역적 다양함은 삶의 다양함에 큰 영향을 주고, 이 삶의 다양함이 출산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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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미국문화: 차고에 차가 없네 (차 없는 거라지 Garage)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4. 27. 02:35
미국사람들이 사는 흔한 집 (single family home)에는 보통 차고 (garage)가 붙어있다.대부분이 차 두대를 세울 수 있는 사이즈집에 좀 크면 three-car garage인 것도 종종 볼 수 있다.(우리집은 큰 집은 아니지만, 집을 처음에 짓고 사신 아저씨가 오토바이 수집가라서 차 3대용 거라지가 있다 히히). 그런데, 미국에 살면서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지나가면서 관찰해서 알게된 점 중 신기한 것은,차고를 실제 차를 세워두는 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다들 차고 앞에 있는 진입로 (driveway라고 한다)에 차를 세워두고 산다. 그러면 차고 안에는 차 말고 무엇이 있을까?안타깝게도 그냥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다.수 십년간 살면서 모아진 아직 버리지 못한,시즌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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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에블린과 22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3. 23. 00:36
오매! 우리 아기들이 이렇게 컸다니.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22개월 알란이 우리 알란이의 최근 별명은 "일관이". 태어난 날부터 일관적으로 어렵고, 센시티브하고, 많이 울기 때문이다 ㅎㅎㅎㅎ. 또 다른 별명은 "한우물". 집에서나, 어린이집에서나, 다른 사람 집에서나, 우리 우물이의 관심은 언제나 자동차 아니면 자전거다. 어쩜 자기 아빠랑 이렇게 똑같은지 - 정말 신기하다 :) 저녁에 점점 재우기 힘들어지고 있다. 한두주 전에만 해도, 졸려운게 보이면 "알란이이제 침대에 올라가~" 하면 알아서 침대에 올라가서 누워서 뽀뽀해주고 인사만 하면 되었는데, 이젠 자는걸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을 끄고 침대 옆에 앉아서 안아주고 있거나, 아니면 일단 침대에 억지로 눕히고 1~2분 울린 다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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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을 높이려면 "애기 추워요"를 금지해야한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1. 10. 05:56
서울 엄마집에서 1.5살 알란이와 0.1살 에블린을 키우면서, 밖에 나갈 때마다 적어도 한번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듣는 말이었다."애기 추워요" 처음엔 "애기가 더위를 많이 타서 안 추워요" 라던가 "괜찮아요~" 등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한 여름 무더위에 찌든 날에도, 유난히 추운 가을날에도, 알란이/에블린이 어떤 옷을 입고 있던간에 - 밖에 나갈 때마다 언제나 들었다. 비슷하게는 "아기 양말 왜 안신켰어요", "아기 병원 갔어요", "아기 왜 무릎보호대 안했어요" 등등이 있다. 보통은 지나가는 말로 얘기하지만, 어떨 땐 실제로 나/나의 엄마에게 화를 내며 소리치는 경우도 있었다. 엄마가 한 여름 비가 오는 날 알란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물웅덩이에서 놀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할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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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에블린과 19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1. 3. 05:54
11월 중순 한국을 떠나 미국에 돌아왔다. 다행히 1월까지는 남편과 내가 둘 다 육아휴직 중이라, 알란이와 에블린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볼 수 있었다. 자꾸 미국-한국-미국을 왔다갔다하면서 확확 바뀌는 환경에 알란이가 생각보다 금방 적응해줘서 고마울 뿐. [19개월 알란이] 내 사랑 알란이는 이제 애기가 아니라 toddler / 어린이가 되었다. 행동 뿐만 아니라, 얼굴도 이제 아기티를 많이 벗었다. 언어를 형성하는 시기를 한국에서 보내서 아직 한국말밖에 알아듣지 못하는데 - 이제 남편이랑 살고, 어린이집도 가기 시작했으니까 점점 영어를 잘 알아들을 것 같다. 이제 곧 말을 할 것 같다! 싶을 때 미국에 왔는데, 이제 영어도 섞여서 그런지 말이 확 늘진 않았다. 두 언어가 알란이 머릿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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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에블린과 15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3. 9. 26. 09:20
9/26/2023 아이 둘을 정신없이 키우다보니깐 시간이 진짜 금방 가네~ 그 동안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1. 도우미 자름 (9월 초) 도우미 아줌마를 (내가 진짜 더 심한 욕으로 불러주고 싶은 사람이지만, 꾹꾹 눌러서 최대한 불러줄 수 있는 이름이 아줌마인 사람이었다) 한달만에 자르게 되었다. 일단 너무 일을 못하고, 도움이 많이 안되서, 그냥 나랑 엄마랑 둘이 하는게 속 편할 느낌이었고, 생각보다 필요도 없고, 누가 우리집에 있는게 생각보다 더 불편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다른 데 일 빨리 구하시라고 최대한 빨리 말을 드렸는데, 그게 잘못이었나보다. 그냥 바로 내일부터 오지 마시라고 할걸 그랬다. 한달만 채우시고 그만 오시라고 말한 순간부터 완전 180도 돌변해서 돈을 더 달라고 난리를 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