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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12. 08:02
몸 상태: 이번 주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항상 겪는 문제들 - 소화안됨, 소화가 안되서 항상 살짝 역겨운 느낌이 있음, 허리랑 등 부러질 것 같음, 젖꼭지 엄청 센시티브함, 저녁되면 피곤해짐 - 을 여전히 겪었다. 소화 안되는 건 조금 개선되었다. 이번 주부터 철분제를 섭취하기 시작했는데 (저번 주 피검사 결과, 적혈구 카운트가 좀 낮은 편이어서 OBGYN에게 철분제 먹으라고 추천받음), 철분제의 잘 알려진 부작용인 변비에 바로 걸려버렸다. 게다가 이번주는 물도 평상시보다 안 마신 것 같아서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든 것 같다. 수요일 오후에 오랜만에 화장실에 갔다가, 진짜 똥 누다가 죽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학교 때 수련회 갔다와서 변비 걸려서 그 때도 화장실에서 한시간 넘게 엄청 고생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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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4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5. 02:37
몸 상태: 크게 달라진게 없다. 젖꼭지는 여전히 센시티브하고,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트름 하루에 오백만번 한다. 저녁이 되면 피곤해지고 (먹은게 없어서 더더욱). 배가 더 나와서 뭔가 아랫배의 각도가 현저하게 달라졌다. 배에 있는 임신선이 두꺼워지고 진해지는 중. 살은 0.8파운드 쪘는데, 몸무게는 하루에도 2파운드는 왔다갔다하니, 큰 차이는 없음. 소화가 안되서 밥을 많이 못먹어서 확실히 살찌는 속도가 줄었다. 배가 무거워져서 배 아래로 있는 모든 장기가 눌리는 느낌이다. 어떤 날은 그 무게가 더 현저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밑이 빠질 것 같음. 일요일에 요리 좀 했다고 중력이 100배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최대한 앉아있으려고 노력했다. 수요일엔 아침에 일 열심히 하다가 점심을 먹고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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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플랜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4. 07:22
히히히 이제 점점 예정일에 가까워지면서 예전에 대충 생각해보았던 육아휴직 계획을 다시 한번 제대로 짜 보았다. 목표 1) 최대한 유급으로 쉬기 목표 2)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full time으로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편이랑 나랑 육아휴직을 같은 기간에 쓰지 않고, 내가 먼저 휴직하고 모든 유급 휴가를 소진하면 그 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는 걸로 결정하였다. 나중에 정작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키워보면 같이 쉴걸 하면서 후회하려나? ㅋㅋㅋㅋㅋ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아기를 우리가 직접 키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느껴져서 일단은 그걸 목표로 세웠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해주지 않는 나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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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행복을 추구하는 히피 임산부의 요즘 생각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2. 3. 3. 07:27
갑자기 종아리랑 발이 붓기 시작해서 잠시 일 안하고 누워있으면서 쓰는 글 :) 작년 한 해 인생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조기은퇴 해야지 등에 대해서 엄청 생각하고, 남편이랑 얘기하고, 관련된 책과 블로그를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임신하는 바람에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이 잠깐 중단되었는데 - 글만 안쓸 뿐 항상 생각하는건 여전하다. 여전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이가 생겼으니, 아이와 함께 사는 인생을 어떻게 하면 최대로 행복하게 살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떤 삶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생각의 양은 사실 늘어났다 (특히 저번에 임신당뇨 검사하면서 병원에서 두 시간 넘게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허공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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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3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26. 02:01
큰 변화가 없어서 가장 쓸말이 없는 주다. 몸 상태: 거의 똑같음. 살은 1파운드 쪘고, 배는 현저하게 더 나온 것 같다. 배가 엄청 나오는지 피부가 엄청 땅긴다. 무게에 익숙해졌는지 허리는 몇 주전에 비하면 부러질 것 같음이 좀 덜해졌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안되는 수준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하루에 트름 5600번하고 밥도 예전만큼 많이 못 먹겠다. 그런데 항상 배고프다. 그런데 많이 못먹어서 더 배고프다. 불쌍한 배고픈 임산부 ㅠㅠ 다리에 피 안통하는 수준이 조금씩 증가하는 중이다. 그래서 쪼그려앉으면 1초만에 피 안통함 신호가 와서 이제 쪼그려앉기를 잘 못하겠다. 일 할 때도 30분에 한번씩은 일어나야지, 앉아만 있으면 슬슬 다리가 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으려고 몸을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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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9. 02:23
하루하루가 심심하고 지긋지긋하지만 벌써 금요일이 되어 임신 일기를 쓰는 날이 되다니! 시간이 가긴 가서 다행이다. 몸 상태: 여러모로 불편한게 항상 존재하지만 - 소화안됨, round ligament 땡김, 허리 부서짐, 가슴 (특히 젖꼭지) 아픔, 쉽게 지침 등 - 또 못 견딜 정도는 아니고 예전에 아픈 것에 비하면 훨씬 낫기 때문에 크게 불평할만한 건 없었다. 이제 배랑 몸이 많이 무거워져서 장시간 서있으면 (부엌에서 요리하거나 베이킹할 때), 다리가 정말 아프다. 다리에 경련오는 시기가 서서히 다가와서, 자는 도중 다리 쭉 뻗었다가 (발 포인트로) 종아리 근육에 수축와서 바로 플렉스 플렉스 플렉스! 수축 오지마!! 하면서 풀은게 두 번 있었다. 배에 임신선이 점점 뚜렷하지기 시작했고, 배꼽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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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신생아 달래는 법 - Colic 멈추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7. 03:56
요즘에 여기저기서 Colic 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었다. Hopkinsmedicine.org에 의하면 콜릭의 정의는: Colic is when a healthy baby cries for a very long time, for no obvious reason. It is most common during the first 6 weeks of life. It usually goes away on its own by age 3 to 4 months. Up to 1 in 4 newborn babies may have it. 이라고 하네. 뚜렷한 이유없이 장시간동안 애기가 우는 것이고 보통 첫 6주에 가장 흔하다고 한다. 이 Colic - 즉 신생아가 울어제끼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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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인상됐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 2022. 2. 16. 04:19
히히히 신난다! 연봉이 12.5%정도 인상했다. 내가 마음 속에 그 동안 가지고 있었던 "이만큼 받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의 금액이 있었는데, 마침 인상의 결과 현금 연봉 (보너스, 주식 등 제외한 베이스 연봉)이 딱 내 이상의 금액 만큼으로 올랐다. 사실 연봉이 인상될지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몇 달전에 회사 인사팀에서 새로운 임금 정책을 발표했는데, 딱 봐도 내가 새로운 정책으로부터 수혜를 얻을걸 예상할 수 있었다. 나는 작년 중순에 승진을 해서 새로운 grade level이 되었는데, 보통 그렇게 승진 첫해는 해당 grade의 시장비교임금 (market comp)의 90%에 해당하는 임금을 준다. 그런데 새로운 임금 정책은 시장 임금의 95%를 최소로 무조건 정해놓았기 때문에, 일단 그 5%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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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1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2. 01:18
이번주의 하일라이트는 순영이 언니가 보내준 애기 용품이 잔뜩 도착했을 때였다! 언니 말에 의하면, 아쉽게도 미국에 왔을 때 언니 애기가 4개월이었어서 완전 갓난애기 용품은 한국에 있어서 못보냈다고 했는데 (그리고 내가 가장 필요한게 갓난애기 용품) 근데도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의류는 다 있었다! 아기맞을 준비 리스트에 있는 많은 것들을 cross off 할 수 있어서 아주 신났다 :) 미국엔, 특히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엔 가족도,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어서 애기용품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언니가 잔뜩 보내줘서 완전 살았다! 히히 신남신남. 몸 상태: 저번주와 비슷하게 이번주도 별 탈 없이 지냈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아직도 빨래세제 잔뜩 마신 것 같은 느낌 + 소화 안되서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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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on't Look UpReview of Everything 2022. 2. 7. 01:54
보게된 계기: 2021년 연말이었나, 회사 사람들이 다 휴가중이라 난 휴가가 아니었음에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띵까띵까 시간을 보내는 중, 심심해서 봤다. 시가족이 그 전날에 봤는데 나름 재밌었다고 얘기해준 것이 보기로 마음을 먹는데 도움이 되었다. 감상평: 나는 역시 코메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나보다. 좀 보고있으면 짜증남. 너무 짜증날 땐 그냥 한 씬을 통째로 넘겨보는 식으로 봤다. 영화 자체는 별로였지만, 어떻게 예견된 지구종말이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가 - 요즘 코비드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다. 정치적으로 Look up 그룹 / Don't Loop up 그룹으로 나뉘어서 콘서트 및 political rally로 난리가 나고, 정치인들이 지구종말을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