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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You Don't Know JackReview of Everything 2022. 2. 7. 01:38
보게된 계기: 왜인지 모르겠으나, 전에 남편이랑 산책하면서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때 남편이 90년대 미국에서 엄청 파장을 일으켰던 Dr. Kevorkian (Dr. Death라고 불린, 안락사를 원하는 환자들 몇 백명에게 고통없이 삶을 마감하도록 도와준 의사)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위키피디아 매니아로써 바로 위키피디아에서 키보키안씨를 찾아서 읽어보았고, 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있고 - 그리고 영화가 무려 알 파치노 주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영화도 한번 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DVD로 빌려 보았다. 본 소감: 영화 자체가 조금 느려서 지루하긴 했는데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벌써 키보키안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상태라 딱히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했음), 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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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2 Million Stuffed Shark: The Curious Economics of Contemporary Art by Don Thompson독후감 2022. 2. 7. 01:20
읽게된 계기: 수민이랑 카톡하면서 요즘 무슨 책 읽냐고 물어봤는데, 이 The $12 Million Stuffed Shark 책을 읽는다고 얘기했다. 요즘 몸이 피곤할 때마다 침대에 누워서 들을만한 쉽고 가벼운 책이 필요한데, 마침 딱 맞는 책인 것 같아서 오더블로 들었다. 읽은 소감: 딱 내가 원했던 수준의 쉽고 가벼운 책이었다. 책이 2008년에 출간된 것이라 많이 outdated 된 점이 조금 아쉬웠다. 왜냐면 책에서 이 그림이 무려 $$$$에 팔렸습니다!!! 쇼킹쇼킹!!! 이라고 말한 금액은 이미 진작에 갱신된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옥션 하우스 / 딜러 / 투자자 및 그림 소장자들이 어떤 incentives을 바탕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던 점이 좋았다. 작가가 경제학자여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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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5. 05:11
이번주는 큰 탈이 없었던 주였다. 임신 일지를 통해서 투덜투덜 이래 불편하고 저래 아파다고 불평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 사실 이번주엔 크게 달라진 것도, 크게 악화된 것도 없다. 그래서 딱히 쓸말이 없네. 인터넷에서 입덧 진짜 오래 하는 사람들은 막 20주까지도 하던데 - 20주가 나름 매직 넘버인 것 같다. 이번 주는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넹! 허리 아픈 것은 여전하고 (그래서 가끔 2층에서 일하다가 내려와서 침대에 좀 누워 있어야한다), 젖꼭지가 진짜 너무 심할 정도로 센시티브하다. 그래서 후크를 채우지 않고 브라를 입어서 티셔츠가 젖꼭지에 스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지냈다. 뭔가 접착제 없이 젖꼭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지만, 비교적 괜찮아졌고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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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9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30. 03:01
이번 주엔 초음파 사진을 획득했다! 한국에서 애기낳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음파 엄청 자주 찍는데, 미국에서는 자주 안찍어준다. 그래서 임신 확인하고 9주차? 됐을 때 한번, 그리고 이번에 19주차 0일에 드디어 초음파를 찍게 되었다. 이것 저것 엄청 많이 찍느라 30분 정도 걸렸고, 머리를 특정 각도로 찍어야하는데, 아기가 안움직여서 좀 지체되었다. 옆으로도 누워보고, 침대 각도도 조정하고, 초음파 봉으로 쿡쿡 쑤셨는데도 아기님께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귀여운 자식. 가장 놀라운 것은 초음파 선생님의 스킬과 지식이었다. 초음파 봉을 특정 부위에 대면, 딱 원하는 신체기관과 각도로 사진을 찍고 바로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고, 완전 전문가의 손길이 대박이었다. 일반인인 나랑 슈리에겐 완전 인상적이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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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8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22. 01:58
지긋지긋 임신! 이제 2주만 더 있으면 나름 half way through다! 36~37주가 지나면 그때부터 아기를 몸에서 최대한 빨리 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지...지겨워죽겠다. 몸 상태: 하루종일 졸렵다. 매일 밤 9~10시간정도 자는데, 그래도 아침 10시만 되면 또 졸렵기 시작한다. 일도 하기 싫고 그래서 이번주엔 45분씩 꼬박꼬박 낮잠을 잤다. 낮잠은 사실 잠 드는데만 30분 정도 걸리고, 15분 정도 자는데 - 그래도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눈 감고 누워있는 것이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젠 불면증이 많이 없어져서 밤 잠을 잘 잔다. 오밤중에 화장실 가는 것도 많이 줄었다. 허리 아래를 수건 접은 걸로 받치고, 엉덩이 아래 - 허벅지를 걸친 부분에 베개를 넣고 자는 것이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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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by Carl Sagan독후감 2022. 1. 22. 01:35
읽게된 계기: 전설적인 칼 세이건 님에 대해선 항상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끝내진 않았지만 그의 다큐멘터리도 본 적이 있었다. 요즘 임신 때문에 + 남편이 일 나간 동안 혼자 산책하는 시간이 많이 때문에 오디오북을 들을 시간이 많은데, 무엇을 들을지 고민하다가 칼 세이건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소감: 우선, 오더블 리뷰에서 나레이션이 대박 구려서 별점 테러를 한 사람이 많다는 걸 보았다. 그래서 샘플을 들어보았는데 정말 별로였다. 그래서 구매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책이 좋으니깐 괜찮겠지 생각하고 구매해서 들었는데 정말 나레이션이 최악이었다. 매 단어를 강조하고, 모든 것을 오바해서 읽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고 정말 짜증을 많이 유발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오바에 조금 익숙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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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본사 인사팀에서 공장 직원으로! 남편의 이직 이야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2. 1. 21. 02:31
남편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져서 기록해보는 스토리! :) 여기저기서 언급한 적은 많은데 - 그걸 모아서 적어봅니다. [남편의 교육 이야기] 바야흐로 거의 20년 전. 평범한 중산층에서 자란 고딩 마셜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 그냥 대학에 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마셜의 부모님 또한 대학 나오신 분들이라 - 아버지는 학사가 있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했으며, 어머니는 교육한 박사로 근처 주립대학에서 일하셨다 - 온 가족이 대학에 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어머니께서 주립대학에서 일하셔서, 학비가 50% 감면이라 재정적으로도 큰 인센티브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글을 잘 썼던 대딩 마셜은 별 고민없이 언론학을 전공했다. 글을 잘 쓰니까 기자가 되서 앞으로도 글 쓰는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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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7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15. 02:01
임신 노잼이라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벌써 나름 17주의 끝물이라니! 시간이 가긴 가나보다. 요즘 그렇게 길거리에 있는 애기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수 가 없다. 으으! 벌써 임신 및 출산을 다 끝마쳤다니! 엄청 부럽넹!! 몸 상태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많이 호전되었다. 피곤함도 거의 없어졌고, 소화는 여전히 잘 안되지만 그래도 예전에 배가 아플만큼 소화가 항상 안되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괜찮아졌다. 잠도 잘 자고, 이제는 옆으로 누워서도 뒤척임 별로 없이 잘 한다. 배가 엄청 빠르게 자라는 중이라 밥을 조금만 많이 먹으면 진짜 피부가 당겨지는게 느껴질 정도로 배가 터질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자궁 부분이 엄청 팽창하는지 가끔가다 아랫배 안에 좀 날카로운 움직임이 느껴진다. 막 엄청 아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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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팩킹에 적합한 사람인가? 백팩킹 장비 쇼핑 시작 전 생각해볼 것들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Backpacking & Hiking Trips 2022. 1. 14. 06:07
요즘 인기없는 나의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글은 백팩킹 기본장비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백팩킹 기본장비 및 체크리스트 포스팅: https://brownenglish.tistory.com/393) 내가 너무나도 즐기는 백팩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신이 난다. 하지만, 백팩킹은 시작도 하기 전에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레져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장비를 샀는데 생각보다 별로인 것을 깨닫는 사람이 있을까봐 살짝 걱정이 된다 ㅎㅎㅎ. 사실 나도 남편이 너무 나고 싶어해서 실제 백팩킹 여행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백만원 넘게 돈을 써서 기본 장비를 갖췄다. 돈을 펑펑 쓰면서 가끔 "하아...이렇게 사들였는데 별로이면 어쩌나. 그냥 꾹 참고 아무말 안하고 뽕 뽑을때까지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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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9. 04:34
새해를 16주차 돌입과 함께 시작했다 짝짝짝. 1월 3일에는 병원 appointment에 갔다. 그냥 consultation이었고, 심장소리를 들었다. 심장 박동수가 정상이고, 자궁의 위치 및 크기도 정상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심장소리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했는데 - 나는 그냥 질 엄청 나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음 같은 느낌이라 (ㅋㅋㅋㅋ) 크게 감동하지 않았다. 남편쓰가 병원에 데려다줬지만 그냥 차에 앉아 있었는데, 남편도 심장소리 들을 수 있게 데리고 올걸 그랬다 (코비드 때문에 나 말고 다른 사람도 같이 진료실에 못들어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물어보니깐 와도 된단다). 몸 상태는 저번 주에 비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화는 아직도 하.나.도.안.되.고 있어서 풀떼기와 삶은 계란을 먹으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