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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15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2. 7. 02:35
드디어 살아났다!!!!!! 첫 임신 때도 딱 15주때 "나에게도 이제 안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15주 되니깐 이제 별로 안아프고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다. 두번째 + 임신이 더 쉽다고 하는데 - 나는 제일 아픈 시기를 돌아보니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자잘하게 불편한 것들 (가슴 아픔, 젖꼭지 민감함, 배 땡김, 복통, 골반통 등) 만 없었지, 아파서 죽겠다 싶은 느낌은 결국 비슷했다. 물론 감기를 한 달동안 같이 겪어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난 두달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어서 바닥을 친 체력을 이제 서서히 돌이키려고 노력중이다. 남편이랑 애기랑 산책도 거의 매일 가고 (30분~한시간 정도), 집안일을 조금씩 더 하고, 베이킹도 다시 시작했고 (스티키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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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indred Spirit고급레벨 영어공부/진짜 미국 영어회화 2023. 2. 3. 07:43
어제 남편이 사용한 표현이라 기억해 놨다가 적어봅니다. [남편과의 대화]남편: (근처 꼬불꼬불 산길에 드라이브를 다녀온 후) I met my kindred spirit on the road.나: 왜? 너랑 똑같은 차에, 뒤에는 산악자전거가 실려있고, 트렁크에는 나무 목재가 있었니?(산악자전거가 남편이 좋아하는 운동이고, 취미로 목공을 함)남편: 아...그 정도 까지는 당연히 아니지만, 내가 부자가 된다면 사고 싶은 차가 (포르쉐였음) 꼬불꼬불 길에서 속도 전혀 안줄이고 나랑 비슷한 페이스로 가고 있었어!!!! 따라가서 친구하자고 할뻔!!(남편은 차 없는 꼬불꼬불 길에서 미친 것처럼 운전하는 걸 좋아함...) 대화를 통해 A Kindred Spirit이 무엇인지 짐작하셨나요?Kindred (킨드레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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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영어단어 16. Washed Up고급레벨 영어공부/고급영어단어 2023. 2. 2. 07:39
"Washed up"과 함께 쓰이는 명사는 보통1) 대형오징어나 고래 같은 해양동식물들2) 배우 또는 연예인 같은 사람들입니다. 해양동물과 함께 쓰였을 때의 뜻은 유추하기 쉽죠.사진상 기사에서 처럼 "Washed-up giant squid stuns tourists on New Zealand beach" 헤드라인을 읽어보면 대충 - "해변으로 파도타고 떠내려온" 느낌이란 걸 알 수 있게 됩니다.(해석하자면 해변으로 밀려온 거대 오징어가 뉴질랜드 해변의 관광객들을 놀라게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배우, 연예인, 예술가, 스포츠선수 등"의 사람들과 함께 쓰이면 무슨 뜻일까요?이...이 사람들이...바다에서 죽어서 해변으로 떠내려온걸까요...? (무섭) Washed-up이 사람과 함께 쓰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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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시작~14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1. 31. 06:15
그 동안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조금 살아나서 기록을 남긴 정신 및 신체적 힘이 생겼다 - Finally! 처음 임신했을 때, 주수별로 어떤 괴로움과 신체 변화가 있었는지 남겨놓은 것이 - 이번에 임신했을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없는지를 가늠하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임신이지만 (진짜 다시는 임신 안한다ㅏㅏㅏㅏ!!!!!!!), 언제 또 다시 읽어보면 도움이 될지 몰라서 (적어도 다시 읽으면 재밌겠지) 한번 적어본다. [왜 또 임신이야 ㅠㅠ] 5월 25일에 출산하고, 생리를 3개월 정도 하지 않았다. 4개월 차에 드디어 시작했는데 엄청 들쭉날쭉했다. 첫 생리는 거의 무슨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양이 어마어마했고, 그 다음번엔 쥐꼬리만큼 나왔다. 날짜도 들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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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증명된 잘 자는 법 | 수면의 질 높이기건강 챙기기 2023. 1. 31. 03:31
임신 및 출산 후 정신적 건강 문제를 많이 겪었고, 최근 두번째 임신 및 한달 째 떨어지지 않는 감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 문제를 많이 겪게 되었다. 신체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그 동안 열심히 단련해 놓고 차곡차곡 쌓아왔던 정신건강이 단번에 무너져버렸다 (= 불면증 재발하기 시작). 그 동안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말만 했지, 사실 항상 건강한 상태였어서 그 중요성을 몸소 깨닫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살려면 진짜 건강이 세계 최고로 중요하다. 그리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 만 35세로 medically geriatric mother이다 :D) 지금당장 제대로 건강을 챙겨야한다. 그래서 이제 틈이 날때마다 건강과 관련된 지식을 쌓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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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산후불안증, & 산후불면증 극복 후기 | 극복 방법건강 챙기기 2023. 1. 25. 04:16
2022년 5월 25일. 나의 첫 아이 알란이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산후우울증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렸다.내가 알거나 읽어본 케이스 중에서 나만큼 심각한 걸 본 적이 없었다.우울증 및 불안증이 함께 왔고, 이 괴로움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잠에 들지도 못하고 잠을 오래자지도 못하게 되면서 불면증까지 함께 얻게 되었다.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삼종세트는 서로를 더더욱 강화시켰고,결과 정말 죽고 싶어서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가 되었다.그래서 심각성을 느끼고 정신병원에 3일정도 입원해서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8개월이 지난 지금은 불면증은 조금 남아있지만, 우울증과 불안증은 완전히 사라졌다.다른 포스팅에 적어 놓은 불면증 극복 수기에서 말했듯이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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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극복 후기 | 불면증 치료 방법 | 불면증 극복 사례건강 챙기기 2023. 1. 7. 08:15
내 인생에서 절대 마주치지 않을 것 같았던 불면증을 겪은지 7개월이 되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서 예전과 똑같진 않지만 나름 잘 자는 편이 되었다. 불면증의 블랙홀에 빠져있을 때, 인터넷에서 찾아서 읽은 몇 개의 극복 후기가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누군가를 위해 나도 인터넷의 글 중 하나가 되어보자 한다. [불면증의 시작 - 잠에 대한 집착 때문]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잘 자는 사람이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1~2분 안에 무조건 잠들었고, 엄청 깊게 자서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잠에 든지 1초 된 것 같은데 눈 뜨면 다음날 아침인 사람이었다. 이 모든 것이 임신과 함께 바뀌었다. 임신 초반부터 머릿 속에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자도 엄청 요란한 꿈을 꾸었고,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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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24. 08:55
몸 상태 Third Trimester 중에서 가장 별탈없는 주였던 것 같다. 변비도 사라졌고, 등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안아프고, 소화가 안되긴 하지만 더부룩한 느낌이 많이 줄었다. 잘 먹고 포동포동해졌고, 예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걸을 수 있었다. 이번주의 가장 큰 테마는 가진통이었다. 가진통이 너어어어무 자주왔다. 특히 하루는 밤에 가진통이 진짜 50번은 온 것 같은 느낌으로 - 5분에 한번씩 배가 딱딱해지고 숨이 안쉬어졌다. 그래서 잠을 한숨도 못잤다. 애기도 가진통이 오면 짜증나는지 (짜증나겠지...집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데) 엄청 발길질을 해서 더더욱 잠을 못잤다. 예전이라면 가진통이 이 정도로 자주 오면 좀 걱정했을 것 같은데, 이젠 임신 막판이라 애기가 나와도 엄청 큰일은 아니라서 전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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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17. 06:46
이제는 배 양쪽이 몸 밖으로 10%는 튀어나온 느낌 - 진짜 배 많이 불렀다. 배가 앞쪽으로 조금 뾰족해진 느낌. 몸 상태: 이번주의 최대 트러블은 변비였다. 그 동안 푸룬쥬스를 꾸준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점점 더 강철변비가 되어가서 그런지 거의 일주일동안 소식이 없었다. 딱딱한 똥이 똥꼬앞에 들어차 있는게 느껴지는데, 전혀 혼자서는 나올 기미가 없는 그런 느낌. 힘을 살살 주는걸론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하지만 힘 주면 애기 나올 것 같아서 세게 힘을 줄 수도 없었다. 아무튼 딱딱한 똥이 똥꼬앞에 있으니깐, 가진통 올때마다, 애기가 움직일때마다 진짜 똥꼬 주변이 터져나갈 것 같고 너무 아팠다 - 가만히 있을때도 계속 pressure가 느껴지고. 그래서 화요일 밤애 진짜 한숨도 못잤다. 똥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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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11. 04:07
원래 임신 일기는 금요일에 쓰는데, 저번 주 금요일에 회사일도 뭔가 할게 있었고, 컨디션이 미친듯이 안좋았던 바로 전날의 피로로부터 회복하는 중이라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매주 월요일이 새 주 0일이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글의 타이밍은 조금 더 맞는 셈 :) 작성일 5/9일 기준 이제 D-day 는 42일이다. 어떻게 보면 엄청 길고, 어떻게 보면 엄청 짧은데 - 그래도 하루하루 지나면 예정일에 하루 더 가까워지니, 힘 내서 home stretch stage를 견뎌봅시다. 몸 상태: 등이 정말 엉망이 되었다. 특히 왼쪽 등 윗부분. 왜일까. 평상시에 나는 허리를 항상 꼿꼿이 잘 펴고 다니는 - 내 이름의 "정"자의 뜻인 "곧을 정"을 올바른 자세로 잘 실천하는 사람인데. 일할때도 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