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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20
몸 상태 몸은 그나마 좀 괜찮아졌다. 피곤의 정도랑 괴로움의 정도가 많이 줄었다. 속이 메스꺼운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낮잠 두 탕 정도 필요하고 회사일에 집중하기 힘들고, 가끔가다가 몸이 무너지는 것처럼 아픔과 피곤함이 쏟아져올 때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밤에 잠을 잘 못잔다. 9시-10시에 잠들어서 새벽까지는 잘 자는데 보통 2시쯤 깨면 두세시간 잠이 오지 않는다. 배가 항상 누가 위를 잡아당기는 것 처럼 아프고 메스꺼운 느낌이 있는데, 밤에는 그 복통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누워 자면 배가 아프고, 엎드려자면 배가 눌려서 아프니까 옆으로만 자야하는데 - 잠이 들라고 하면 팔이 저리거가 다리가 아파서 깬다. 남편 코고는 소리, 연못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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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19
몸의 변화 별로 변한 건 없다. 가슴이 이 보다 더 빵빵해질 순 없을 줄 알았는데, 매일 매일 더 빵빵해지는 중이다. 엄청 아픔. 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남편이 피부가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에 있었던 여드름은 아직도 있거나 치유되는 과정 중이라 완전 깨끗한 건 아니다. 여드름 새로운게 안나오는게 어디야 >_< 배 아픈걸 항상 얼굴에 싣고 다녀서 엄청 못생긴 중인데, 그나마 피부라도 개선되는 중이라 다행이다. 몸의 아픔 항상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고, 위가 부은 느낌이다. 평상시에도 소화가 잘 안되는 시기에 느끼는 거랑 비슷한데, 거기에 울렁거리고 살짝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추가되었다. 항상 몸살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아프고 힘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두시간은 좀 괜찮다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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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18
임신을 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배란일 테스트기 회사에서 만든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생리 및 각종 현상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10/16/2021) 임신을 한걸 알게되고 주수를 따지기 위해서 저번달 생리날짜를 확인하기 위해 앱을 켰다. 갑자기 앱이 로그인을 하던가 게스트로 들어오라는 창을 띄웠다 (한번도 로그인을 한 적이 없다. 계정도 만들지 않았었다). 또잉? 게스트로도 들어가보고 평상시에 쓰는 이메일로 계정도 만들어봤지만.....그 동안 계정없이 사용하면서 기록해놓았던 것들은 남아있지 않았다.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싸구려 앱 + 기가막힌 타이밍!! 그래서 정확하게 언제가 저번달 생리일인지 알지 못한다. 그냥 나는 34~35일 싸이틀이고, 토요일 16일이 생리를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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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금지다!지구살리기 실천본부 2022. 1. 7. 02:17
쇼핑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달엔 할로윈, 다음 달엔 땡스기빙 및 블랙 프라이데이, 다다음 달엔 크리스마스. 보통 우리 미국 가족 (=시댁)은 크리스마스 때 서로에게 선물을 사준다. 선물을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놔두었다가 25일 아침에 뜯어보는 것이 이 집의 (미국의) tradition. 물론 서로에게 주는 선물은 다들 열심히 고민해서 필요할 것 같고, 뜻 깊은 것들을 골라서 산다. 하지만 아쉽게도 진짜 10000%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은 아니다. 그냥 Nice to have 아니면 "어~~~ 귀여워~~~" 하는 재치있는 물건들이다. 지구를 살리는 정말 좋은 방법은 쓸데없는 물건을 사지않는 것이다. 물건을 사지 않으면 그 물건 만드는데, 배송하는데, 저장하는데, 판매하는데 들어가는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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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기를 갖기로 마음을 바꿨는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2. 18. 02:56
쇼쇼작가님의 아기낳는만화에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나는 아기를 절대 낳지 않을 확신킹이었다. 하지만 그건 한국에 있었을 때고, 20대 후반이었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미국으로 이민도 와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으니까 생각이 바뀌었다. 아이에 대한 마음을 바꾼 이유들에 대해서 갑자기 생각해보고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1. 남편쓰 연애 및 신혼때는 대도시 메트로폴리탄 댄디남이었던 우리 남편은, 나이가 들고 미국으로 이사오면서 점점 보수적인 레드넥 아저씨가 되었다 ㅎㅎㅎㅎ 그래서 토끼같은 자식 둘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면서 사는 것을 열망했다. 그래서 나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수고가 많았다. 하지만 나도 아이를 가지는 것이 "싫은"게 아니라, 아이를 안가지는 것이 "더 좋아서" 별 생각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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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만족하는 행복한 삶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22. 00:21
요즘에 FIRE Movement에 푹 빠진 후, 항상 언제 은퇴하나, 언제 은퇴하나 생각 뿐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게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건 최소화하고 싶다. 남편은 현재의 팀과 회사를 끔찍하게 싫어해서 정말 불쌍할 정도라, 재정적으로 독립이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우리 남편을 은퇴시켜주고 싶다. "재정적 독립을 달성해서 은퇴하면 그때 되면 훨씬 하루하루가 행복하겠지. 지금은 하기 싫은 일을 하지만, 은퇴하면 그땐 행복하게 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주 틀린 생각이란걸 점점 깨닫는 중이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땐, 무직 또는 정말 거지같은 일의 고됨을 견뎌내야했다. 그 땐 제대로된 안정된 직장만 가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2018년부터 안정된 아주 좋은 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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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지 않은 고객 모으기Financial Coach 되기 준비 2021. 10. 20. 00:47
최근 시부모님과 시동생에게 재무상담을 해준 후, 그들의 돈을 정말 많이 아껴주었다. 시부모님께는 수수료로만 나가는 돈 $1,000가량을 없애드리고, 소득세만 $5,000은 아낄 수 있게 은퇴계정 활용을 추천해드렸다. 시동생에게는 올해는 세금 한푼 내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은퇴 후 세금만 몇 천만원도 아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 그래서 나도 완전 신났고, 시가족도 완전 신났다. 시동생이 친한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재무상담을 받고 싶다는 친구를 5명이나 물어왔다. 그래서 신난 김에 그들에게 설명할 때 쓸 비쥬얼 자료도 만들고, 그들이 본인들의 재무상태 (자산, 부채, 소득 및 지출규모)를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는 엑셀 템플렛을 만들어서 채워서 보내달라고 했다. 그들의 financial lite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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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임신했넹!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1. 10. 19. 00:40
여태까지의 상황: 2~3년동안엔 피임약을 복용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쯤? "임신이 되면 임신 해야지" 해서 피임약을 끊었다. 그랬더니 호르몬 롤러코스터 장난 아니어서 여드름 폭탄을 맞았고, 생리가 엄청 불규칙해졌다. 생리주기가 3주에서 6주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이상했고, 예전엔 전혀 없던 생리 일주일 전 spotting도 꾸준하게 나왔었다. 피임약은 끊었지만,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았다. 남편과 나는 다른 재밌는 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ㅎㅎㅎㅎ 크게 잠자리에 관심없다. 게다가 예전처럼 성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듯. 올해부터 배란일 테스트기를 사서 테스트를 좀 해보았는데, 나는 배란을 하지 않는 사람같았다. 보통 한줄만 나오거나, 배란을 표시하는 다른 줄이 나와도 엄청 희미해서 보일랑 말랑하는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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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 by Yuval Harari독후감 2021. 10. 18. 23:48
읽은 계기: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딱히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남편이 오더블에서 사서 1/3정도 들었는데,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듣다 말았다!! "아까운 크레딧!! 그렇다면 내가 들어주겠다!!" 하는 돈 아까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0/15/2021경 끝냄 (2주 정도에 걸쳐서 들었다). 읽은 소감: 책 제목이 Sapiens여서 homo Sapiens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냥 인간의 evolution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큼직큼직한 측면 (진화, 농경사회, 중세시대, 계급, 젠더, 자본주의 vs 사회주의 등등등)의 모든 것을 다루는 책이었다. 깊이 없지만 굉장히 많은 걸 간단하게 요약하는 책은 (잘 쓰인 책이라면) 재밌지만 (그래서 베스트셀러겠지), 새롭게 배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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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정보습득을 피하자! Low Information Diet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10. 15. 07:53
소셜미디어를 관둔지 6개월 정도 되었다. (관련 포스팅: Simpler Life를 위해 소셜미디어 그만하기 https://brownenglish.tistory.com/243)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핸드폰에서 지웠다. 그 이후로 각 웹사이트에 한 두 번 정도 들어간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인생이 정말 심심해지고, 내가 사회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지 못해서 많은 것을 잃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 시간이 많아지니깐 책을 더 열심히 읽어서 똑똑이가 되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주는 더더욱 스윗한 아내가 되었다. 인스타를 통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아는게 아니라 - 영상통화를 해서 직접적으로 대화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파악한다. 트위터에서 좌파와 우파가 싸우는 얘기 안들어도 일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