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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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1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23. 01:31
예정일까지 59일 남았다. 확실히 두자릿수로 내려오니깐 숫자가 확확 줄어드는 느낌이다. 아주 좋아요. 두 달도 안남았고, 휴직까지는 4주밖에 남지 않았다. 힘 내서 잘 버텨봅시당!!!!!!! 몸 상태: 저번주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다. 여전히 위 눌림으로 소화가 안되고 역겨운 느낌을 달고 살며, 허리와 등이 아프다. 잠은 다행히 비교적 잘 잔 편이다 - 매일 화장실에 갔다가 옆으로 누워서 자면 잠을 좀 얕게 자게 되는데, 그래도 아예 못자는 것보단 괜찮았다 (한 두시간정도 잠에 못든 날이 하루 있었지만 - 그날은 거의 9시까지 자서 괜찮았음). 변비 때문에 최근 철분 먹는 걸 소홀하게 해서 그런가 - 저번주부터 숨 안쉬어지기랑 심장 두근거리기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시 철분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는데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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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몸무게 Tracker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21. 07:46
주간 일지에 몸무게 얼마 늘었는지 열심히 적고 있지만, 한눈에 봐서 나중에 참고할 수 있게 표로 만들어놔야지 :) 원래 몸무게는 항상 같은 조건으로 재야하지만 (같은 옷 (또는 나체), 같은 시간 등), 귀찮아서 그렇게 못하고 있는데, 요즘 물도 진짜 많이 마시고 하는 일이라곤 밥 먹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하는 것 뿐이라 오전과 오후에 몸무게 차이가 2파운드 넘게 난다 (1킬로). 그 점을 참고하시길. 임신 전에 109~111 파운드 정도 나갔는데, 초기 입덧 및 컨디션 난조로 살이 조금 빠졌다가 다시 돌아옴. 그래서 2nd trimester는 임신 전 몸무게랑 비슷하게 시작. 적정 몸무게 증가량: 전체 - 25~35lb (11 ~ 16kg) 2nd trimester: 12~14lb (5.5~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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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0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16. 04:04
호호호호호호! 이제 30주차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아우 너무 신난다. 40주 임신이니깐 이제 마지막 25%만이 남았다. Home stretch!! D-66일이다. 아기가 40주 꽉꽉 안채우고 조금 빨리 나오기를...! 몸 상태: 이번주에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1) 위 눌림이랑 2) 잠 못잠이었다. 원래도 내 위는 소화기능이 약했는데, 이게 임신하니깐 더 심해져서 소화불량 및 복통은 그냥 임신기간 내내 달고 산다. 소화 너무 안되고, 트름 하루에 500번하고, 밥 먹으면 역겨운 느낌이 저번주에 비해 살짝 더 심해졌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어떤 날은 빨래세제 마신 느낌, 어떤 날은 옥수수 한알 어디 걸려있는 느낌, 어떤 날은 그냥 엄청 역겨움 등 하루하루 조금씩 패턴이 바뀌고 정도가 오르락 내리락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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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9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9. 07:30
오예!!!!!! 다음주면 이제 30주차로 넘어간다! 이제 10주 남았음!!!!!! 오늘부로 D-73 :) 시간아 빨리 가라~~~~~~ 몸 상태: 이번주도 몸뚱아리님이 잘 견뎌주어서 크게 아픈 곳은 없었다. 위가 있을 공간이 나날이 줄어들어서 소화가 안되고 (그래서 트름을 달고 산다) 역겨운 느낌이 점점 심해진다. 근데 이것도 날마다 차이가 있음. 역겨운 느낌이 너무 심해서 하루종일 짜증나는 날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날은 큰 느낌이 없기도 한다. 역겨운 느낌은 입덧할 때 느낌과는 확실히 다르고 (그래서 위가 눌려서 그런거란걸 알 수 있음), 밥을 먹은 직후에 좀 심해져서 밥 먹기가 싫어진다 (그치만 배는 항상 고픈 것이 문제...). 밥 먹은 후엔 꼭 산책을 하거나 움직이고, 탄산수를 마셔서 트름을 꺽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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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8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2. 02:46
몸 상태: 이번주도 다행히 별탈없이 지나갔다. 항상 겪는 문제는 여전히 나를 괴롭혔지만, 피곤해서 낮잠자야하는 날은 한번도 없었다. 위가 눌려서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조금 더 심해졌다. 확실히 배가 더 무거워져서, 허리도 더 아프고, 움직임도 둔하고, 다리가 항상 전반적으로 살짝 저리거나 힘이 없다. 그래도 아직 심하게 쥐나거나 그러진 않았음. 당이랑 탄수화물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더니, 몸무게는 거의 안늘었다(오예!). 그런데 소화도 못하는 주제에 항상 배고파서 하루종일 무언가를 먹고 싶은 느낌을 참으면서 지낸다. 밥 먹고 뒤 돌면 배고픔 ㅋㅋㅋㅋ소화 못해서 밥 먹고 3시간 지나서도 아직도 복통 느끼고 트름 500번하는 주제에. 수요일에는 병원에 진찰을 갔다왔다. 그냥 별탈 없지요? 네~~ 하고 끝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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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7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26. 02:02
신나는 일기쓰는 금요일! 빨리가라 시간아!! D-87가 되었다. 방금 D-day 찾아봤는데 벌써 80대로 떨어져서 깜놀! 몸 상태: 아직도 괜찮고, 항상 겪는 문제 5종세트 (소화안됨, 살짝 역겨움, 허리 및 등 아픔, 가슴 아픔, 피곤함) 가 돌아가면서 약해졌다가 심해졌다가 했다. 지난 한달간 낮잠은 많이 안 잤는데, 이번주는 꼭 낮잠을 30분 ~ 45분씩 자야할만큼 피곤한 날이 3~4일 있었다 (낮잠도 습관인가). 허리 및 등 아픔은 아기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면서 나날이 심해지는데, 그래도 이런 뼈 및 근육 관련된 아픔은 내장/호르몬땜시/머리아픔/배아픔 같은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 자세를 바꾸거나, 눕거나, 베개를 잘 조정하면 아픔이 사라지니깐. 그에 비해 internally 일어나는 일은 어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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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6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19. 03:14
히히 벌써 임신 주간 일기를 작성하는 금요일이 되었다! 매일 임신 지겨워 임신 지겨워 하지만, 벌써 금요일이라니 은근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며칠 전부로 예정일까지 number of days가 두자리가 되었다. 신난쓰! 몸 상태: 여전히 괜찮음. 항상 겪는 문제 5종세트(소화안됨, 소화안되서 살짝 역겨움, 허리랑 등 아픔, 가슴 센시티브함, 저녁에 피곤해짐)는 여전했다. 저번주부터 밑이 빠질 것 같아서 산책도 마음껏 못했는데, 이번주는 그게 더 심해졌다. 10분이상 걸으면 아랫배가 엄청 딱딱해지고 아래방향으로 압력이 심해진다. 이게 braxton hicks contraction (가진통)인가? 임신을 처음해봤으니 알 방법이 없다. 걷기를 멈추고 몸을 살짝 수구리면 괜찮아지는데, 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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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12. 08:02
몸 상태: 이번 주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항상 겪는 문제들 - 소화안됨, 소화가 안되서 항상 살짝 역겨운 느낌이 있음, 허리랑 등 부러질 것 같음, 젖꼭지 엄청 센시티브함, 저녁되면 피곤해짐 - 을 여전히 겪었다. 소화 안되는 건 조금 개선되었다. 이번 주부터 철분제를 섭취하기 시작했는데 (저번 주 피검사 결과, 적혈구 카운트가 좀 낮은 편이어서 OBGYN에게 철분제 먹으라고 추천받음), 철분제의 잘 알려진 부작용인 변비에 바로 걸려버렸다. 게다가 이번주는 물도 평상시보다 안 마신 것 같아서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든 것 같다. 수요일 오후에 오랜만에 화장실에 갔다가, 진짜 똥 누다가 죽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학교 때 수련회 갔다와서 변비 걸려서 그 때도 화장실에서 한시간 넘게 엄청 고생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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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4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5. 02:37
몸 상태: 크게 달라진게 없다. 젖꼭지는 여전히 센시티브하고,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트름 하루에 오백만번 한다. 저녁이 되면 피곤해지고 (먹은게 없어서 더더욱). 배가 더 나와서 뭔가 아랫배의 각도가 현저하게 달라졌다. 배에 있는 임신선이 두꺼워지고 진해지는 중. 살은 0.8파운드 쪘는데, 몸무게는 하루에도 2파운드는 왔다갔다하니, 큰 차이는 없음. 소화가 안되서 밥을 많이 못먹어서 확실히 살찌는 속도가 줄었다. 배가 무거워져서 배 아래로 있는 모든 장기가 눌리는 느낌이다. 어떤 날은 그 무게가 더 현저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밑이 빠질 것 같음. 일요일에 요리 좀 했다고 중력이 100배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최대한 앉아있으려고 노력했다. 수요일엔 아침에 일 열심히 하다가 점심을 먹고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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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플랜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4. 07:22
히히히 이제 점점 예정일에 가까워지면서 예전에 대충 생각해보았던 육아휴직 계획을 다시 한번 제대로 짜 보았다. 목표 1) 최대한 유급으로 쉬기 목표 2)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full time으로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편이랑 나랑 육아휴직을 같은 기간에 쓰지 않고, 내가 먼저 휴직하고 모든 유급 휴가를 소진하면 그 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는 걸로 결정하였다. 나중에 정작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키워보면 같이 쉴걸 하면서 후회하려나? ㅋㅋㅋㅋㅋ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아기를 우리가 직접 키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느껴져서 일단은 그걸 목표로 세웠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해주지 않는 나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