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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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25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4. 20. 04:16
드디어 감기에서 벗어나오는 중이라, 기쁜 마음으로 쓰는 일기 감기가 드디어 떨어지기 시작: - 꼬박 2주 정도 아팠다. 처음엔 목 아픔, 열, 몸살로 시작했다. 목이 너무 아파서 잘 때도 느껴지는 느낌. 그런 다음 기침이랑 코막힘으로 이어졌다. 근데 기침과 코막힘이 보통 심한게 아니라 진짜 일상 생활 및 수면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코가 꽉 막혀서 숨을 쉴 구멍이 전혀 없다. 그래서 입으로 숨을 쉬면 입이랑 목이 바짝 말라서 3~4번 호흡만에 기침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15초?에 한번씩 기침을 했다. 기침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기침할 때 쓰이는 등 근육까지 다치고 아파서, 이틀 동안은 기침할 때 등을 부여잡고 기침을 했다. 이걸 밤낮으로 하니까, 밤에는 당연히 잠을 못잤다. 잠에 들 수가 없음. 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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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21~24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4. 13. 02:46
알란이를 임신했었을 땐, 매주 일지를 작성했었는다. 뭔가 불편한 게 많아서 불평도 하고 싶었고, 모든 게 새로워서 기록에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경험이 깡패인가. 겨우 한번 해보고 이제 두번째인데 벌써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알란이가 있으니까 할 일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몸이 아픈 날이 많아서 (임신으로 아픈게 아니라 감기에 계속 걸려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아무튼. 신체적 변화는: - 이제 진짜 진짜 배가 많이 나왔다. 안쪽 근육이 엄청 땅기고, 이제 되게 불편하다. - 가슴도 많이 커졌는데, 다행히 첫 임신때처럼 센시티브하지 않다. 밤에 옆으로 누워서 자면, 가슴끼리 맞닿고 가슴이 배에 닿는 면적이 커져서 거기서 땀이 막 줄줄 흐른다ㅎㅎㅎㅎ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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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16~20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3. 9. 04:47
그 동안 임신일기를 매주 안썼다. 그 이유는 바로! 완전 살만했기 때문에 불평할 게 없어서 일지쓰는걸 까먹었기 때문에다!! 후후후후후후후. 그래도 나름 불편한 사항도 있다. - 가슴이 이제 엄청 크고 센시티브 해졌음. 그래서 매일 매일 브라착용은 필수 (젖꼭지 예민한건 첫번째 임신 때 만큼은 아니지만) - 20주차가 되기 전 까지 골반뼈도 엄청 아팠다. 오후쯤부터 몸의 무게를 못 버티는게 느껴져서 퇴근하고 4~5시부턴 무조건 누워서 쉬어야했다. 이제 익숙해졌는지 그렇게 심하지 않다. - 감기가 거의 낫는 듯 하다가, 알란이가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새로운 바이러스에 또 감염이 되어서 코 감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하루종일 코를 풀어야하고, 밤마다 코가 너무 심하게 막힌다. 다행히 저번 감기 때 처방받은 코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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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15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2. 7. 02:35
드디어 살아났다!!!!!! 첫 임신 때도 딱 15주때 "나에게도 이제 안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15주 되니깐 이제 별로 안아프고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다. 두번째 + 임신이 더 쉽다고 하는데 - 나는 제일 아픈 시기를 돌아보니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자잘하게 불편한 것들 (가슴 아픔, 젖꼭지 민감함, 배 땡김, 복통, 골반통 등) 만 없었지, 아파서 죽겠다 싶은 느낌은 결국 비슷했다. 물론 감기를 한 달동안 같이 겪어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난 두달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어서 바닥을 친 체력을 이제 서서히 돌이키려고 노력중이다. 남편이랑 애기랑 산책도 거의 매일 가고 (30분~한시간 정도), 집안일을 조금씩 더 하고, 베이킹도 다시 시작했고 (스티키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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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마지막 임신] 시작~14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1. 31. 06:15
그 동안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조금 살아나서 기록을 남긴 정신 및 신체적 힘이 생겼다 - Finally! 처음 임신했을 때, 주수별로 어떤 괴로움과 신체 변화가 있었는지 남겨놓은 것이 - 이번에 임신했을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없는지를 가늠하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임신이지만 (진짜 다시는 임신 안한다ㅏㅏㅏㅏ!!!!!!!), 언제 또 다시 읽어보면 도움이 될지 몰라서 (적어도 다시 읽으면 재밌겠지) 한번 적어본다. [왜 또 임신이야 ㅠㅠ] 5월 25일에 출산하고, 생리를 3개월 정도 하지 않았다. 4개월 차에 드디어 시작했는데 엄청 들쭉날쭉했다. 첫 생리는 거의 무슨 중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양이 어마어마했고, 그 다음번엔 쥐꼬리만큼 나왔다. 날짜도 들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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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24. 08:55
몸 상태 Third Trimester 중에서 가장 별탈없는 주였던 것 같다. 변비도 사라졌고, 등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안아프고, 소화가 안되긴 하지만 더부룩한 느낌이 많이 줄었다. 잘 먹고 포동포동해졌고, 예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걸을 수 있었다. 이번주의 가장 큰 테마는 가진통이었다. 가진통이 너어어어무 자주왔다. 특히 하루는 밤에 가진통이 진짜 50번은 온 것 같은 느낌으로 - 5분에 한번씩 배가 딱딱해지고 숨이 안쉬어졌다. 그래서 잠을 한숨도 못잤다. 애기도 가진통이 오면 짜증나는지 (짜증나겠지...집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데) 엄청 발길질을 해서 더더욱 잠을 못잤다. 예전이라면 가진통이 이 정도로 자주 오면 좀 걱정했을 것 같은데, 이젠 임신 막판이라 애기가 나와도 엄청 큰일은 아니라서 전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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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17. 06:46
이제는 배 양쪽이 몸 밖으로 10%는 튀어나온 느낌 - 진짜 배 많이 불렀다. 배가 앞쪽으로 조금 뾰족해진 느낌. 몸 상태: 이번주의 최대 트러블은 변비였다. 그 동안 푸룬쥬스를 꾸준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점점 더 강철변비가 되어가서 그런지 거의 일주일동안 소식이 없었다. 딱딱한 똥이 똥꼬앞에 들어차 있는게 느껴지는데, 전혀 혼자서는 나올 기미가 없는 그런 느낌. 힘을 살살 주는걸론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하지만 힘 주면 애기 나올 것 같아서 세게 힘을 줄 수도 없었다. 아무튼 딱딱한 똥이 똥꼬앞에 있으니깐, 가진통 올때마다, 애기가 움직일때마다 진짜 똥꼬 주변이 터져나갈 것 같고 너무 아팠다 - 가만히 있을때도 계속 pressure가 느껴지고. 그래서 화요일 밤애 진짜 한숨도 못잤다. 똥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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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5. 11. 04:07
원래 임신 일기는 금요일에 쓰는데, 저번 주 금요일에 회사일도 뭔가 할게 있었고, 컨디션이 미친듯이 안좋았던 바로 전날의 피로로부터 회복하는 중이라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매주 월요일이 새 주 0일이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글의 타이밍은 조금 더 맞는 셈 :) 작성일 5/9일 기준 이제 D-day 는 42일이다. 어떻게 보면 엄청 길고, 어떻게 보면 엄청 짧은데 - 그래도 하루하루 지나면 예정일에 하루 더 가까워지니, 힘 내서 home stretch stage를 견뎌봅시다. 몸 상태: 등이 정말 엉망이 되었다. 특히 왼쪽 등 윗부분. 왜일까. 평상시에 나는 허리를 항상 꼿꼿이 잘 펴고 다니는 - 내 이름의 "정"자의 뜻인 "곧을 정"을 올바른 자세로 잘 실천하는 사람인데. 일할때도 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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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2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30. 08:43
몸 상태: 이번주도 큰 탈은 없었으나 그렇다고 또 날아갈 것 같은 것도 아닌 그런 주간이었다. 이번주는 역겨운 느낌이 덜하고 식욕이 아주 활발하게 돌아서 저번주/저저번주에 비해서 잘 먹었다. 하지만 엄청 더러운 소리의 트름은 시도때도없이 달고 산다. 식단도 딱히 조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몸무게가 3파운드 확 늘었다 ㅎㅎㅎ 어머나, 이렇게 몸무게 빨리 증가하면 또 허리 나가는데...다시 좀 조심하는 중. 이번주는 철분약 + prenatal + 프룬주스를 열심히 챙겨먹었다. 그래도 숨을 자주 차다. 일하는 오피스방이 2층에 있어서, 계단을 올라와서 일하려고 앉으면 숨이 차다. 그래도 나쁘진 않다. 심장 두근거리는건 많이 줄었다. 변비가 줄고 오히려 설사에 가까운 느낌으로 변했다. 허리와 등이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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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Tax Return 결과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 2022. 4. 26. 04:43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tax return을 file했다. 작년에는 연방정부와 오레곤 정부 둘 다 Free Fillable Form이라는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옵션을 제공해주었는데, 올해부터 갑자기 오레곤 정부는 이 옵션을 없애버렸다. 남은 옵션이라곤 1) 직접 tax form을 프린트해서 작성해서 우편으로 보내는 것과 2) 사기업에서 제공하는 돈 주고 사야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벌써 연방정부 세금은 free fillable form으로 보고를 한 상태였고 (오레곤주 세금 보고는 연방정부에 보고한 걸 바탕으로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연방정부것 먼저 해야한다), 돈 주고 사야하는 소프트웨어엔 state만 사는 옵션이 없어서 (연방 + 주 둘다 해야함) ..